일제강점기의 여성소설가 강경애의 장편소설. <어머니와 딸>은 자기 삶의 결정권을 부여받지 못한 수동적인 여성이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면서 마침내 주체적인 여성으로 우뚝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. 90여 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주제의식은 지금도 여전히 회자될 만큼 선구적이다.
강경애 (姜敬愛, 1906년~1944년)는 일제강점기 황해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. 불우한 가정 환경에도 숭의여학교와 동덕여학교를 다니며 야학활동, 신간회. 근우회에도 참여하면서 글을 썼다. 그래서 그는 카프(KAPF :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)와는 전혀 관계없이 작품 활동을 했지만, 그의 작품에는 식민지 시대의 갈등과 모순에 따른 계급 문제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. 주요작품으로 파금(1931), 어머니와 딸(1931), 혜성(1931), 그 여자(1932), 채전(菜田/1933.09), 축구전(1933), 부자(1933), 유무(有無/1934), 소금(1934), 동정(1934), 인간문제(1934), 모자(母子/1935), 원고료이백원(原稿料二百圓/1935), 해고(解雇/1935), 번뇌(1935), 지하촌(1936), 산남(山男/1936), 장산곶(1936), 어둠(1937), 마약(1937), 검둥이(1938) 등이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