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광수의 장편소설 마의태자(麻衣太子)는 1926년 5월 10일부터 1927년 1월 9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작품이다. 이 소설은 궁예와 왕건을 중심으로 삼국통일 과정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, 경순왕, 낙랑공주, 김충 등 당시 시대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. 특히 이 소설은 난세 영웅들의 전쟁, 사랑, 배신과 복수, 모순과 딜레마를 희곡처럼 풀어내고 있어 장면마다 대사마다 연극을 보는 것처럼, 세익스피어 작품들과 견줄 수 있는 요소가 많다.
이광수(1892년3월4일~1950년10월25일)는 일제시대 대표적인 소설가로 동학, 동아일보, 조선일보, 친일단체 일진회, 신한청년당,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관계를 맺거나 일했다. 이러한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민족독립운동과 친일파의 경계를 넘나들었다. 1922년 <민족개조론>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친일파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. 그는 해방 후 1949년 2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(반민특위)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나 8월 불기소 처분되었다. 한국전쟁 때 납북되었다가 1950년 10월 25일에 사망했다. 주요 작품으로 <이순신>, <무정>, <단종애사>, <흙>, <마의태자> 등이 있다.